日서 선보인 스마트북 ‘가능성과 한계’

올 한해 노트북 시장은 ‘넷북 열풍’ 속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전력 프로세서인 인텔 아톰을 얹은 이 값싼 노트북은 넷북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거의 잠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현상은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도 초고속통신에 가입하면 넷북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사방에서 벌인다. 그런데 넷북을 넘어 더 작고 더 적은 전력만 소비하는 또다른 초소형 노트북 플랫폼인 ‘스마트북’이 드디어 얼굴을 내밀었다.

샤프가 선보인 스마트북 PC-Z1 넷워커. 다이어리만한 크기지만 1GHz의 CPU에 512MB 램을 장착하고 있다.

스마트북이란 암(ARM)이 내세운 플랫폼으로 ARM11 프로세서를 장착한 소형 노트북을 말한다. AMR11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보다 더 작게 패키징할 수 있어 기존 넷북보다 더 작은 노트북 제조가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선 아톰보다 뛰어난 전력 효율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여러 이유로 일본에서도 스마트북에 대한 관심이 높은 터에 샤프전자가 지난 9월 25일 스마트북 ‘넷워커(Netwalker. 모델명 : PC-Z1)’를 내놨다. 넷워커는 비록 AMR11이 아닌 ARM 코텍스-A8(Cotex-A8)을 달았지만 ARM이 주창하는 스마트북 개념을 도입한 첫 제품이다.

이 제품은 5인치에 해상도 1024×600을 지원하는 터치패널 LCD를 달았다. 본체 크기는 161.4×108.7×19.7mm이고 409g이라는 경이적이라고 표현할 만한 경량화, 앞서 소개한 ARM 코텍스-A1 i.MX515 1GHz CPU, 메모리 512MB, 저장공간으로는 플래시 메모리 4GB를 갖췄다. 여기에 마이크로SD 슬롯을 더해 16GB까지 추가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무선랜도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리눅스 계열인 우분투를 탑재했다. 참고로 샤프전자는 과거 PDA 제품인 자우루스(Zaurus) 시절부터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써왔다.

스마트북의 두뇌가 될 ARM11 i.MX31 칩

넷 워커의 일본 시장 판매 가격은 소비자가격 기준 4만 4,800엔, 실제 시장 가격은 3만 9,000엔 수준. 이 정도면 아수스가 일본에서 넷북을 판매하며 내건 “이젠 PC는 5만엔 정도에 사는 시대”라는 슬로건이 무색해질 정도다.

넷워커는 윈도CE나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가 아닌 일반 PC로는 ‘초소형·초경량’을 뽐내는 제품이지만 이를 위한 희생도 만만찮게 지불해야 했다. 물론 확정성과 성능은 휴대성과 저전력을 위해 희생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확장성과 성능에 대한 희생이 얼만큼 의미가 있느냐에 있다.

넷북은 여전히 잘 팔리지만 한 번 넷북을 구입한 사람이 다음 노트북도 넷북을 살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성을 주로 한다면 이 정도 사양이면 충분하다는 게 넷북이 내건 기치다. 하지만 넷북을 쓰다보면 이런 작업 외에 다른 것도 하게 된다. 이럴 때 비로소 성능의 벽에 부딪힌다.

넷북으론 할 수 없는 게 엄연히 존재하지만 윈도XP 머신이어서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시현상을 불러온다(물론 스마트북은 윈도XP를 지향하지 않는다). 이미 일본에선 여기서 벽을 경험한 소비자 중 다수가 넷북을 버리고 일정 사양 이상을 충족하는 일반 노트북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자주 목격된다.

그렇다면 넷북보다 더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스마트북의 포지션은 과연 무엇이냐는 질문만 남는다. 어차피 이동 중에 간단한 문서 작성을 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데에는 아이폰으로도 충분하다.

필자 역시 아이폰을 개통한 뒤에는 900g 밖에 안 되는 미니 노트북조 차 집에 놔둔다. 수첩이나 필기도구도 안 갖고 다니니 가방까지 덩달아 ‘방콕’ 신세다. 결국 넷북보다 더 작은 크기를 지향한다면 경쟁상대는 넷북이 아니라 UMPC나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이 되어버린다. 스마트북이라는 이름처럼 말이다.

물 론 언제나 새로운 컨셉트를 실험하고 시도하는 샤프전자의 자세는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나라에는 그저 LCD 모니터와 정밀기계, 전자사전 정도만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선 종합가전업체로 최근 10년 사이 급성장했다. LCD TV 분야에선 현재 일본 내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휴대폰이나 모바일기기, PC 등에서도 강세다. 아마도 스마트폰부터 넷북, 노트북, PC 내장 TV까지 라인업을 두루 갖춘 일본업체를 꼽으라면 파나소닉과 샤프 정도가 아닐까 싶다.

넷워커는 어디까지나 실험적인 제품이지만 가격에서 이점이 큰 만큼 앞으로 스마트북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물론 넷북과 마찬가지로 대만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일본과 국내 업체가 뒤따르는 형태가 될지, 다른 형태가 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uid=82058#ixzz0ddfQ1Er9

  1. In the article, the reporter said many people in Japan bought Netbook now turn to Notebook or smartphone, since the netbook is not powerful enough nor portable enough. This is important trend as unless the netbook provides something other than conventional notebook can provide, there is a limit for the attraction. That “something” should be wireless telephone function with real pocket-ability. In this sense, high power smartphone, or a bit larger platform, called smartphone, would be more attractive for the people who seeks mobile computing with cell phone capability.
    A few years ago, there was a question, or even a question today, that scale down from Notebook vs scale up from cell phone. It becomes clear which approach finally makes more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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